먹고 마시고 즐기고/즐기고

서울근교 가을 여행지: 아름다운 하얀 갈대밭 '수원화성 화서문'

먹마즐 2020. 10. 25. 16:22

 안녕하세요. 드디어 자연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가을에 빼먹지 않고 꼭 다녀오는 두 가지 테마의 여행이 있습니다. 첫째는 단풍, 둘째는 갈대밭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지만 예쁜 갈대밭이 있는 수원화성 화서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을 갈대밭이 아름다운 서울근교 여행지 "수원화성" 

 꿀팁1 수원화성을 검색해보시면 많은 문들이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처음 가보시는 분이라면 '화서문'을 검색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서문 앞 화서공원 언덕에 성벽을 따라 있는 갈대밭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또, 갈대밭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팔단산로와 합쳐지는 길에서 성벽 안쪽으로 걸을 수 있는 길과 이어지는데 이 길은 소나무와 성벽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에 사실 갈대밭은 기대하고 가진 않았는데 너무 아름다운 갈대밭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수원화성 화서문 앞에 화서공원이 있는데 수원화성에 방문하신다면 여기는 꼭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벽을 따라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서울 하늘공원에서 봤던 갈대밭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갈대밭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갈대가 위쪽은 하얗고 줄기가 갈색빛으로 물들어서 지금까지 봤던 갈대밭 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서을근교 가을 당일치기 여행으로 갈대밭을 보러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수원화성 '화서문'쪽을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수원화성 장안공원

 

 처음에 수원화성 화서문쪽 장안공원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기대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놀랐습니다. 성벽을 따라서 잔디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파란 가을 하늘과 중간중간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잔디공원에 산책 나온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잠깐 보고 있는데 영화 속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화성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리 알았다면 종종 놀라왔을 것 같습니다. 강남에서 차로 이동하면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의 한강공원, 하늘공원, 낙산공원 등과 달리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원화성 성벽

 

 수원화성 성벽을 따라서 성벽 안쪽과 바깥쪽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성벽 안쪽을 따라서 걸어보니 또 다른 수원화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는 성벽으로 왼쪽에는 소나무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이 날은 20~ 30분 정도 걷다가 다시 화서문쪽으로 내려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수원화성 둘레길을 따라서 쭉 돌아봐야겠습니다.   

 

행궁동 매콤한 다진 돼지고기 카레 맛집 "보름달 식탁"

 

보름달 식탁 외관
보름달 식탁

 

 꿀팁2. 화서문 안쪽 행궁동으로 들어가면 많은 분위기 좋은 맛집과 카페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맘에 드는 곳을 찾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카레 '키마카레'를 먹고 싶었는데 행궁동에 키마카레를 파는 조용한 분위기의 식당이 있길래 찾아가 봤습니다. 규모가 작고 조용해서 맘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예쁘게 꾸며진 식당보다는 자연스럽게 꾸며진 분위기의 식당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를 선호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름달 식탁 메뉴판

 

리가토니크림파스타(13,000원)와 키마카레(9,000원) 그리고 사이다(2,500원)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주문하고 10~15분 정도 사이에 메뉴는 나왔습니다. 식당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조용해서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키마카레와 리가토니크림파스타
키마카레, 리가토니크림파스타

 

 키마카레는 약간 매운맛의 돼지고기가 들어간 카레입니다. 밥 위에 카레가 듬뿍 올라가 있고 추가로 계란과 파로 플레이팅 되어서 나왔습니다. 돼지고기 간 듬뿍 들어간 깔끔하고 약간 매콤한 맛의 카레였습니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덜 매운 정도여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카레는 뭐 담백하고 깔끔했지만 살짝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리필하지는 않았지만, 서빙해주시면서 밥과 카레는 부족하면 리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리가토니면크림파스타는 일단 리가토니면 자체가 맛있었습니다. 뭔가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느끼하지 않고 약간 심심한 맛이 계속해서 손이 갔습니다. 꾸덕한 크림파스타보다는 약간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의 크림파스타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