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9월 회사의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휴가가 쌓였어요.
추석 연휴에 붙여서 사용하면 9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길래 일단 23일, 24일에 휴가는 올렸는데
휴가 계획 없이 급하게 올렸더니, 막상 할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목요일에는 가을 산책겸 혼자 수원화성을 다녀왔습니다.
회사 때문에 화성으로 온 뒤로 수원화성이 있는 행궁동을 자주 가지만,
거의 대부분 행궁동에 맛집과 예쁜 카페만 보고 왔었어요.
이번에는 혼자 방문해서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었어요.
구석 구석 살펴보다가 화성 최애! 산책로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
일단 배고프니까 도착하자마자 샌드위치 맛집을 찾아 갔습니다!
행궁동에 '올라올래'라는 Cafe에 단호박 샌드위치 사진을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올라갔습니다.
단호박 샌드위치는 품절이여서, 바질토마토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바질토마토 샌드위치 정말 별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꿀 맛이었어요 :)
단맛 베이스의 소스가 함께 들어간것 같은데 바질 향과 정말 찰떡이었습니다.
바질토마토 샌드위치~! 강력 추천 합니다.
(바질토마토 샌드위치 7,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 내부도 쾌적하고, 창문도 탁트여서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나왔어요.
화서문에서 출발해서 화서문 -> 서장대 -> 서남암문 ->남포루 코스로 산책을 했습니다.
작년에도 화서공원에 성벽을 따라 있는 갈대숲을 보고 감탄했었는데 올해도 역시 정말 예뻤습니다.
갈대숲길이 끝나고 성벽을 따라서 이어진 길로 서장대를 향해서 올라갔어요.
경사가 너무 심하지도 않고, 성벽도 예쁘고, 나무들도 예쁘고 날씨도 좋아서 오르막 길이지만 정말 기분 좋게 올라갔어요. 요즘 날씨가 좋은 날이 정말 많은데 새로운 산책할 만한 곳을 찾고 계시다면 수원화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성벽을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장대에 도착하면 행궁동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속 시원한 뷰가 눈앞에 펼쳐져요. 성벽이랑 나무들이 너무 예뻐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오르막길을 올라서, 별로 힘들지 않고 많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서장대에서 탁 트인 뷰를 내려다보니 꽤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았어요.
다음에는 '해가 질때쯤 서장대에 와서 노을도 보고 야경도 보고서 행궁동에 내려가서 안주 맛있는 술집에서 맛있는 거 먹어야지'라는 계획도 세웠어요.
서남암문까지는 처음 올라가봤어요. 암문이라서 화서문이나 장안문처럼 웅장한 느낌은 없었지만 정말 예뻤어요. 그리고 서장대까지는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는데 서남암문쪽에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서남암문에서 서남각루까지 소나무와 성벽으로 둘러쌓인 길이 있었는데 정말 예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남암문'에서 '서남각루'까지 있는 이 길이 화성에서 가장 좋았어요. 앞으로는 화성에 가면 여기는 꼭 들릴 것 같아요.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주변에 사는 친구들한테도 소개해주고 싶더라고요.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화성에와서 마음에 쏙 드는 산책로를 못 만나서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찾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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