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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칼칼하고 깊은 맛 곱창쌀국수 맛집 "땀땀"

먹마즐 2020. 9. 2. 14:53

곱창쌀국수와 분짜

 비 오는 날 국물 있는 음식이 더 당깁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국물 있는 요리가 자주 생각납니다. 50일이 넘는 장마를 보내면서 뼈 해장국, 순댓국, 쌀국수, 설렁탕, 돼지 국밥 등 대부분의 국물 있는 음식을 이미 섭렵했습니다. 국물 있는 음식이 먹고 싶기는 한데 조금 특별한 국물 있는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이것저것 국물 있는 음식을 검색해보다가 잊고 있었던 곱창 쌀국수라는 단어 보고 꽂혔습니다. 쌀국수의 깊은 국물 맛과 구수하고 고소한 곱창의 조합은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곱창 쌀국수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영업시간: 11:00 ~ 22:00 (라스트 오더 8시 30분)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98길 12-5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260m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땀땀은 소고기와 사골을 24시간 동안 천천히 우려낸 육수로 맛을 낸 쌀국수를 판매하는 베트남 요리 전문점입니다. 곱창 쌀국수라는 이색 메뉴 맛집으로 이미 생방송 오늘 저녁, 생방송 아침이 좋다, 2TV 생생정보에 소개된 맛집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어봤지만, 매운 곱창 쌀국수는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땀 땀만의 유니크한 메뉴 곱창 쌀국수는 특이하기만 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곱창과 쌀국수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만 살려서 잘 조화시켰습니다. 쌀국수의 깊은 맛과 곱창의 구수하고 고소한 맛도 가지고 있으면서 매운맛으로 느끼한 맛은 잘 눌렀습니다.


땀땀 메뉴판
땀땀 내부

 베트남 음식점답게 쌀국수가 메인입니다. 양지 쌀국수부터 매운 소곱창 쌀국수, 매운 쪽갈비 쌀국수, 숯불 직화 소고기 쌀국수 등 다양한 쌀국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쌀국수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대표적인 요리 넴람과 분짜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몇 년 된 식당인데 외부와 내부 모두 생긴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웨이팅이 굉장히 길다는 리뷰를 보고 갔는데 4시쯤 식당에 도착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쌀국수를 먹으러 가면 항상 주는 양파 절임과 할라피뇨 그리고 물이 기본 세팅되어있습니다. 자리에 벨이 있었고 손님이 꽤 많이 있었는데 직원분들이 누르면 바로바로 오셔서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웨이팅이 많고 손님이 많은 집을 가보면 주문하고 음식 나오는데 정말 한참 걸리는데 땀땀은 모든 것이 빨랐습니다.

매운 소곱창 쌀국수
분짜 넴람

 포 루얻(매운 소곱창 쌀국수 14,000원)과 분짜(11,000원) 그리고 넴람(3,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매운 소곱창 쌀국수의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께서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분짜를 처음 접했을 때는 신세계였지만 이제 너무 많이 접해봐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매운 소곱창 쌀국수는 지금까지 먹었던 쌀국수와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쌀국수의 깊은 맛에 곱창의 고소함이 매콤함과 잘 어우러진 맛입니다. 쌀국수를 좋아하고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꼭 드셔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짜는 많이 먹어본 분짜였습니다. 넴람을 따로 시켰는데 분짜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분짜는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분짜 소스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적절했습니다. 너무 시큼한 것보다는 저는 심심한 것 같으면서도 은은하게 새콤달콤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분짜에 고기는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고기의 불향은 좋았으나 살짝 퍽퍽하고 딱딱하게 씹히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땀땀은 깔끔하고 친절해서 기본적으로 기억에 좋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매콤 소곱창 쌀국수라는 메뉴만으로도 한 번 가볼 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