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떡볶이 맛집 상수역 김사또
주변에 지인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정말 많은 친구들이 떡볶이라고 대답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음식 중 하나가 떡볶이일 것 같습니다. 저도 떡볶이를 정말 좋아해서 홍대, 합정 근처에 정말 많은 떡볶이 집에 도전해봤습니다. 특히, 요즘 떡볶이가 워낙 다양해져서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떡볶이라고만 대답하지 않고 국물떡볶이, 즉석떡볶이, 기름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를 답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 다양한 떡볶이들 중에서도 즉석 떡볶이에 매력에 완전히 빠졌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음식은 역시 조리해서 바로 먹어야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해 먹는 즉석 떡볶이는 확실히 미리 되어있는 떡볶이를 떠주는 분식점과 떡볶이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포스팅에서는 개인적으로 떡볶이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즉석 떡볶이 맛집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즉석 떡볶이 맛집은 바로 상수역에 위치한 김 사또입니다. 김사또는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홍익대학교 방향으로 10미터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수역 1번 출구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지나가다가 한 번쯤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위치해 있어서 상수역을 이용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지나가다가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뒤로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어서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지나다니면서 보니까 정말 자주 재료 소진으로 마감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김사또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감이 커져서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드디어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홍대, 합정, 상수 근처에 모든 떡볶이 맛집을 정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매장 내부는 평범했습니다. 막 예쁘고 세련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래되거나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는 딱 평범한 식당 내부에서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화려한 식당보다는 편안한 느낌의 식당을 선호해서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재료 소진 안내문이 붙어있어서 손님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이 없고 조용했습니다.
매장 내부를 둘러보니 많은 연예인 분들이 다녀간 것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계산대 쪽에 사인들이 여러 장 붙어있었습니다. 홍대라는 위치적 특성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맛있어서 그럴까? 친구랑 기대하면서 얘기를 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사또 메뉴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가면 1인분 가격이 대부분 저렴한 편이라 처음에는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감자튀김, 볶음밥, 음료까지 주문하면 막상 1인당 가격이 15,000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학생인 저에게는 즉석 떡볶이 먹으러 갈 때마다 은근히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김사또는 일단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즉석 떡볶이 2인분, 버터 갈릭 감자튀김, 날치알 볶음밥 1인분으로 구성된 세트가 20,000원으로 1인당 1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떡볶이, 감자튀김, 볶음밥까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가서 즉석 떡볶이만 먹고 오면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즉석 떡볶이는 버터 갈릭 감자튀김이랑 함께 할 때 맛이 2배가 되고, 날치알 치즈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하면 만족감이 10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버터 갈릭 감자튀김과 날치알 치즈 볶음밥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즉석 떡볶이를 드시고 싶은 분이라면 일단 김사또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리자 즉석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떡볶이 위에 깻잎과 양배추가 푸짐하게 올려져서 나왔습니다. 양배추를 넣어주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은 많았지만 깻잎을 넣어주는 곳은 많이 없었습니다. 저는 깻잎 향을 좋아해서 떡볶이를 끓이면서 기대감이 더 올라갔습니다. 깻잎이랑 양배추가 살짝 숨 죽을 때까지 끓이면서 기다리는데 맛있게 매운 향이 확 퍼졌습니다. 이때 냄새만 맡고 여기 떡볶이 맛있을 거라고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가 다 익어 갈 때쯤 함께 나온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2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떡볶이는 예상대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매운맛을 좋아하면서도 맵기만 한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입 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김사또 떡볶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매운 맛에 너무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맵기만 말씀드리면 신라면 보다 조금 매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매운 맛 말고도 단만 짠맛이 조화롭게 느껴져서 맵다는 느낌보다는 맛있다는 느낌으로 먹었습니다. 특히 버터 갈릭 감자와 떡볶이의 궁합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단짠단짠 보다 맵짠맵짠이 강력한 조합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버터 갈릭 감자튀김은 기본적으로 기름지고 짜고 건강에는 해로울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버터 갈릭 감자튀김을 튀기지 않고 조리한 감자에 짜지 않고 기름지지 않은 소스를 뿌려먹는 것보다는 100배 현명한 조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있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말 행복하게 버터 갈릭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떡볶이와 버터 갈릭 감자튀김의 조합이 굉장히 잘 맞아서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갔습니다. 언제부턴가 모든 즉석 떡볶이 집에 버터 갈릭 감자튀김이 생겼는데 처음에 이 조합을 만든 사람은 정말 찾아서 상을 드려야 됩니다.
같이 간 친구와 저 모두 먹는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여기 까지만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아마 평균 정도 식사량이 되는 분들이면 두 분이 날치알 볶음밥까지 딱 기분 좋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배불렀지만 날치알 치즈 볶음밥을 안 먹어보고 가면 자기 전에도 생각날 것 같아서 한 입만 먹자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날치알 치즈 볶음밥도 맛있어서 과식을 했습니다.
영업 시간 : 매일 11:30 ~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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